Kim, Chan-Il 김찬일 展
전시 기간 2005.4.14 목요일 - 4.23 토요일
전시 소개 캔버스라는 전통적인 회화매체를 사용하면서도 회화의 영역을 뛰어넘어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이는 김찬일 작가의 독창적인 회화 20여점이 박영덕화랑에서 전시된다. 김찬일의 작품은 작가의 잘 재련된 작업 과정이 빚어내는 전혀 새로운 회화로써, 현존하는 사조에 편입되지 않는 독창성을 가지면서도 주류 트렌드에서 아주 벗어나는 것도 아닌 회화의 새로운 형태적 일신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찬일 작품들은 '평면 위에 이미지가 그려진 것'이라는 회화의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있다. 이미지가 그려진 평며은 미묘한 표면질감의 화면 위에 뽀족뾰족 솟아난 요철의 점(dot)으로 대치되어 있다. 이 점들은 붓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리벳이나 나사못 등을 이용하여 캔버스 표면을 누르고 문지르는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이다. 화면 위에 그리드를 이루며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이 요철의 점들은 각기 다른 높낮이로 인해 화면 위에 신비로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진동하는 듯 또는 물결치는 듯, 가상적인 율동을 보이는 듯한 착각조차 유발한다. 이런 효과를 통해 점들은 마치 기호로 이루어진 암호인 듯 관람자의 마음속에 하나의 이미지의 편린을 각인한다. 이것은 한 점, 한 점을 만들어 가는 작가의 장인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작품 속으로 스며든 작가의 감성과 의지가 화면을 통해 관람자에게로 전달되는 순간 일 것이다. 읽을 수 있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버린 김찬일의 화면은 색채의 순수하고 솔직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은회색, 금색, 바이올렛 등의 색채가 단색조로 은은하게 채색된 화면은 산화철이 입쳐져 은근하게 금속성의 광택을 띤다. 그 화면 위에 볼록 점들과 그림자로 만들어진 원, 타원, 십자가, 사각형 같은 근원적이고 원형적인 도상들이 마치 화면 속에서 스며 나온 것처럼 자리잡고 있다. 김찬일은 현재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회화와 판화를 수학하였다. 1988년 이후로 개인전을 20여 차례, 국내외 기획전 및 단체전을 160여 차례나 참여할 만큼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박영덕화랑을 통해 시카고 아트페어,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쾰른아트페어, 멜버른아트페어, NICAF(도쿄) 등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현지의 콜렉터와 미술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찬일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유엔주재 스위스대사관, 미국 파이낸셜 서비스, 워커힐 호텔, 대우그룹, 삼성그룹, 롯데그룹, 아셈타워 등 국내외 유수기관에도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