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Ha-Wan 류하완 展
전시 기간 2005.6.16 목요일 - 6.25 토요일
전시 소개 류하완의 <아름다운 비행> 시리즈는 조형적 방식에 있어서는 류하완 작가 특유의 기하학적 조형성을 고수하고 있으나, 색채에 있어서는 자신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까지 작가는 청색과 갈색의 사변적인 모노크롬 색채를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전시되는 신작에는 한층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밝은 연두색과 노랑색, 주황색의 색채들이 새로이 시도되었다. 이 작품들은 이전의 사색적 무게를 덜어내고 대신 원숙해가는 작가의 삶에 대한 따뜻한 감성이 덧입혀진 듯 가볍고 밝은 기분을 선사한다. 류하완은 붓이나 펜대신 생활주변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해 드로잉을 한다. 화면 속에는 그리드와 사각형이 질서를 이루며 반복된 기하학적 무뉘를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화폭 위에 물감을 바르고 그 위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또 다시 물감을 얹는다. 때로는 테이프를 그대로 드어 화면에 층위를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테이프를 떼어내 그 흔적을 무뉘로 삼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캔버스의 여백과 조화를 이루며 항공에서 촬영한 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화면 속의 그리드와 사격형은 줄줄이 늘어선 아파트와 거미줄처럼 얽힌 도로망과 정보망같은 그리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의 외면의 표상이기도 하다. 사각형과 그리드는 기하학의 대표적인 형태로 이는 논리적, 이성적, 합리적인 것의 표상이다. 작가는 직선의 그리드와 휘어진 곡선 또는 포물선을 겹쳐서 표현함으로써 동적인 선의 느낌의 창출한다. 그리고 이렇게 드로잉된 테이프 위에 물감을 칠해 물감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캔버스에 스며들어 우연한 번짐과 퍼짐의 효과를 만들어 내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작업을 마친 작품은 질서와 무질서, 논리와 우연성의 사이에서 긴장된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조형미를 완성하게 된다. 류하완은 숙명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1년과 2002년 연속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수상하였으며, 2002년 이후 개인전 10회, 그룹전 및 기획전을 30여 차례나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중국의 상해아트페어와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며 주목할 만한 작가로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