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And The Presence 임영균 - 일상의 풍경과 그 이후 展
전시 기간 2003.11.5 수요일 - 11.14 금요일
전시 소개 일상의 풍경을 흑백의 화면에 담아내며, 명상적인 평온과 시적인 정취를 전해주는 임영균(1955-)이 11월 5일부터 청담동의 박영덕화랑에서 <일상의 풍경과 그 이후>라는 주제로 초대전을 갖는다. 임영균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독일의 뮌스터와 올덴부르크, 글뤽슈타트 등지의 시립미술관에서 <인연(因緣, Destiny)>이라는 제목으로 순회전을 가지며 '정신적 집중의 계기'라는 현지의 호평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진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임영균이 삼십 년 가까지 지속해 온 일상의 풍경사진들의 정수만을 모아 작가가 추구하는 풍경세계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다.

최근 임영균은 독일을 비롯하여 동경과 상해 등지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개최하며 해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는 국내 사진가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독일의 Pruss & Ochs Gallery를 통해 아트콜론과 아트브뤼셀에 참가하는 등 현대 사진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독일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일상의 풍경과 그 이후> 전은 임영균이 젊은 시절부터 지속해 온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잔잔하고 정적인 풍경들로 이뤄진 작업들로써, 독일 순회전에서 1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현지의 미술전문지와 각종 일간지에서 호평 받은 전시의 연장선상에 놓인 전시이다.

임영균은 삼십 년 가까이 자신의 주요 활동무대인 서울과 뉴욕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삶의 흔적들이 담긴 사진을 촬영해왔다. 때때로 사물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이나 흐릿한 실루엣 등을 통해 일상에 스며있는 존재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찻잔이나 담배 한 갑 등 생활의 오브제들을 명상적이고 시적으로 재현하여 삶의 매순간들이 지나칠 수 없는 운명적임을 주지시킨다. 임영균은 자신의 작업을 '예정된 일기'라는 말로써 표현한다. 신심이 두터운 불교신자인 임영균은 일상의 작은 순간마저 놓칠 수 없는 운명적인 순간임을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다. 자신마저 풍경의 일부분이 되어 시공을 초월한 존재로서 사진 속에 각인시킨다. 그것은 모든 것을 초월한 적멸의 순간이자 '나'라는 끊임없는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희열의 순간이다
임영균은 이러한 '인연' 연작에 대해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인연에 대한 불자적인 개념"이라고 표현하며, 문학평론가인 고려대학교 김화영 교수는 "영원을 향하여 던지는 꽃 한송이"라는 말로써 표현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 발맞춰 도서출판 열화당에서 임영균의 사진세계를 담은 '일상의 풍경'이라는 책이 출판되며, 전시 오프닝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전시오프닝 다음 날인 11월 6일(목요일) 저녁 6시부터는 <사진과 공간>이라는 주제로 독일 뮌헨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티아스 하르데르(Matthias Harder)가 참가하는 포험이 개최될 예정이다.

임영균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뉴욕대학교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 1986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큐레이터 메리 포레스트가 선정한 전미 10대 사진가에 선정되었다. 서울과 뉴욕, 상하이와 동경 등지에서 이십 여 회 이상의 개인전을 펼쳤으며, 제 2회 상하이 비엔날레에 참가하였다. 임영균의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의 국제사진센터, 독일 뮌스터와 올덴부르크 시립미술관 등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