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Really? Who Are You, Really?
전시 기간 2018.10.4 목요일 - 10.19 금요일
전시 소개

한영욱 & 캐롤 A. 퓨어맨


   팝아트 정신을 이어받아 감정을 배제하고 일상적 소재를 다루는 포토리얼리즘의 계보를 잇는 미국의 하이퍼리얼리즘과는 달리, 한국적 하이퍼리얼리즘은 한층 내면적이고 감정을 가진 작품들이 많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두 경향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각 작가의 매력을 한층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빛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존재의 의미, 한영욱 

   알루미늄 판넬에 유화를 그린 후 바늘로 긁어내는 독특한 회화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영욱 작가의 작품은, 그 사실적인 표현력뿐만 아니라 회화이면서 반 조각의 양상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작가는 언뜻 보면 사진으로 느껴질 만큼 극사실적인 묘사로 인물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 표현적 의미를 넘어, 작품 속 익명의 개인들은 강렬한 눈빛을 통해서 낯선 이에게 드러내지 않을 법한 내면세계를 감상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얼굴의 주름과 피부표현에서 그들이 살아온 날들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의 모델은 대부분 평범한 일상 속의 사람들로, 관객은 그들의 얼굴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전달받고,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맞닥뜨리게 된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물놀이의 추억, 캐롤 A. 퓨어맨

   캐롤 A. 퓨어맨 (Carole A. Feuerman)은 극사실주의 조각의 선구적인 인물로 왕성한 국제적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사적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관람객과의 면밀한 연대가 작품을 완성시킨다고 믿는 그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과 참여를 끌어들이면서 그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주로 수영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그녀의 작품은 야외나 물속에도 설치할 수 있어 공공미술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에서 표현되는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 얼굴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 수영 후 노곤함을 표현하는 살짝 감은 눈과 기분 좋은 미소는 감상자의 얼굴에도 미소를 띠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 작가인 캐롤 퓨어맨은 모델이 객체로서의 여성이 아닌, 수영이라는 주제를 통해 도전, 열정, 끈기, 사랑, 관계, 균형, 조화, 평화 등을 표현하는 주체라고 설명한다.


   두 작가의 사실적인 입체감과 소재의 독특함은 작품의 완성도와 더해져 하이퍼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며단순한 인물 묘사에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존재 본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