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Chang-Young 김창영 展
전시 기간 2012.9.20 목요일 - 10.2 화요일
전시 소개 모래 위에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발자국이나 손가락으로 긁은 흔적을 그리는 ‘모래그림’의 화가 김창영이 9월 20일(목)부터 10월2일(화)까지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작가가 고집스레 추구해온 모래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작과 미발표 신작을 포함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실제 모래가 얇게 도포된 캔버스 위에 정밀묘사기법으로 발자국이나 손가락으로 굵은 흔적을 그린 김창영의 모래그림은 실제와 가상의 세계를 미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유의 방식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가는 작품의 이미지를 사진에 의존하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선택한다. 따라서 모래 위에 그려진 흔적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모래 위를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기보다 작가 자신의 존재의 흔적이고 작가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영원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연민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김창영의 작품에서 실제인 것 같은 자국이 사실은 그려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탕은 실제 모래라는 혼돈스러운 사실은 보는 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사실’이라는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으며, 나아가 존재의 본질과 허상에 대해 생각을 환기시킨다. 작가는 가늘고 작은 붓을 이용하여 마치 수를 놓듯 한점 한점을 찍어가며 작품을 제작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하루 10시간 동안 겨우 손바닥만한 면적만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내와 수고를 필요로 한다. 현재 요코하마에 거주하고 있는 김창영은 1979년과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연달아 장려상과 대상을 수상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제1회 가나가와 Art Annual과 제18회 일본 현대미술전을 통해 일본 화단에 진출하였다. 그 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1996년부터 지금까지 시카고, 쾰른, 아르코 등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컬랙터는 물론 현지의 미술관과 아트딜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99년에는 아랍 에미리트의 제4회 샤자 비엔날레(Sharja International Arts Biennial)의 대상수상작가로 선정되어 아랍 에미리트 왕실에서 500호가 넘는 대작을 구입, 왕실박물관에 영구소장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