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IK, YUN KI 백윤기展
전시 기간 2011.2.8 화요일 - 2.19 토요일
전시 소개 모더니즘의 엄격성에 질린 시대에 감성적이며 따뜻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는 조각가 백윤기의 개인전을 2월8일(화)부터 2월 19일(토)까지 갖는다. 조용히 쓰다듬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이들이 살짝 다리를 꼬고있고, 뒤로 손을 감춘 아이의 손에는 사과가 들려있기도 하다. 좋아하는 아이에게 수줍게 선물 하려하는 깜찍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오래도록 떠오를 것 같은 모습들…… 이번 전시는 그의 간결한 처리의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것이다. 백윤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눈을 스쳐지나도 곧 떠올릴수 있는 편안한 형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고 만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그저 드러내고 말뿐인 것이 아니라 무언가 말할수 없는 추억 속으로 우리 감성을 빠져들게 하고 마는 것이다. 그의 인물은 얼굴로 말하지 않는다. 일일이 희로애락을 들어내지도 않으며 인체의 근육으로 포즈를 취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표정을 읽는다. 그저 수없이 복제만 하는 "상품"이 아니라 작품이 남길 여운을 생각하며 그는 작품에 표정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 미소 짓게 하는 유머 백윤기의 유머는 이야기로서의 유머가 아니다. 슬며시 돌아보며 알아챌까 말까한 조용한 느낌으로서의 유머다. 작품 포즈 속에 숨어 있어 처음부터 드러나지 않는 것이 많다. 비스듬히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고양이의 꼬리 끝 선에 가서야 살짝 얹혀있는 개구리나 달팽이가 발견하게 하는 세계다. 긴 목선을 빼고 뒤로 긴장된 힘을 주고 서있는 말에서는 민달팽이가 말의 갈기를 대신하고 있다. 꼬여있는 개의 꼬리인줄 알았는데 개구리가 붙어 있는 형상도 마찬가지다. 포복절도할 해학보다는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 그것이 진정으로 세상을 힘 있게 읽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 때 그도 리얼리티의 뜨거운 피로 귀기(鬼氣)를 번뜩였던 때가 있었다. 그땐 타협할 수 없는 치열함에 속 시원한 갈채를 선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그라고 해서, 이제 맥이 빠진 것은 아니다. 그가 더욱 건강한 웃음으로, 더욱 힘 있는 작품으로 세상을 읽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강자가 세상을 원망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힘. 그렇다, 그것은 분명 힘이다. 백윤기작가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춘천에서 작업을 하는 진정한 강원도 토박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꾸준한 작업과 활동으로 85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92년 강원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