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Byungkwan 최병관 展
전시 기간 2010.1.28 목요일 - 2.6 토요일
전시 소개 대나무의 간결한 선만을 자연에서 추출하여 절제와 단순함의 미학을 빚어내는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최병관교수의 ‘대나무’展이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정적과 절제와 단순함의 미학 대숲에서 조금씩 뒤척이는 대나무 중 어느 한 몸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피부에 밀착했다. 속이 빈 껍질들이 일정한 마디를 상처처럼 드러내며 직립해있다. 대지에서 허공으로 일직선상의 생애를 갈망하던 대들의 삶의 고단함과 씩씩함이 생의 매듭 같고 살아온 시간의 한 단락 같은 마디에 응축된 모양을 경이롭게 본다. 작가는 어떠한 조작이나 보정 없이 그대로 사진을 찍는다. 나머지 대들은 순간 어둠 속에 묻히고 빛을 받은 대나무의 부분들만이 선을 긋는다. 대와 대 사이, 어둠과 밝음 사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 선과 면 사이, 깊이와 표면 사이가 만드는 현묘한 차이들이 형을 만들고 선을 긋고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유영하게 한다. 그것은 정적과 절제와 단순함이 빚어내는 미학이다. 작가는 말하기를 대숲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척이나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단다. 지상에 저당 잡혀있는 자기 생을 치고 올라가 허공에서 흔들림을 기꺼이 견디는 삶! 산 자들은 그렇게 한 번씩 대숲에 몰려가 저런 대의 생을 바라보며 자기 생을 반추하고 살아있다는 것의,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마주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세간의 모든 소음을 씻어주는 소리로 귀를 채우며 대숲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자기 내면의 초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