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 Ho, Kim 김성호展
전시 기간 2010.11.3 수요일 - 11.20 토요일
전시 소개 화가에게 빛은 생명과도 같다. 빛에 의해 만물의 색채와 형태가 드러나고 그렇게 드러난 사물의 모습을 실물과 닮게 그리는 일이 근대까지의 미술사를 관통하고 있는 화가들의 과제였던 것이다. 지난 20년간 도시의 야경을 중심으로 빛의 작용과 그로부터 형성되는 분위기를 작가 특유의 세련되고 능숙한 필치로 화면에 담아온 김성호의 이번 전시는 다시 한 번 어둠과 빛의 상반되는 요소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생명과 활력을 담은 작품들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Shedding Light on Lyricism 김성호의 작품에서는 주로 한낮의 자연광이 사라지고 난 후의 밤과 새벽의 도시 풍경 등을 보여준다. 외부로부터 전달된 빛을 비추는 반사체가 아니라 자체 발광하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빛들이 어두운 도시의 건물과 도로를 밝힘으로써 작가의 화면 속의 도시는 다시 한낮과 같은 속도와 부산함을 되돌리려고 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낮과는 다른 사물의 표정을 감각적으로 드러내주기도 한다. 김성호는 세 가지 정도의 모티브를 반복적으로 도입하면서 화면을 구성해오고 있다. 우선 작가는 먼 곳에서 부감법적 시선으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작품들을 즐겨 그리며 도시의 순간적인 모습처럼,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매우 추상적이라 실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된다. 작가의 대담한 필치와 타고난 조 형 감각이 밤이라는 환경을 이용하여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형식을 합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가 두 번째로 즐겨 채택하는 모티브는 이러한 도시의 세부를 포착하는 시선이다. 한밤중의 거리를 달리는 버스와 승용차, 그리고 그것들이 흘리듯이 뿌리며 지나간 불빛의 자국들, 길가의 가로등과 상점의 불빛 등으로 구성된 화면은 작가의 능숙한 붓 놀림으로 인해서 생생하게 현장감을 전달하면서도 작품 속에서 밤이 주는 감상에 빠지는 낭만주의적 페이소스를 자아낸다. 이러한 도시 풍경과 함께 작가가 자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작품 형식은 항구나 강변의 야경이다. 작가는 낚시를 즐기며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그 장소에서 목격하는 바다의 야경과 물에 비치는 불빛 등에 관심을 가진 듯하다. 불빛들이 물위에 흔들리며 부서져서 만들어내는 화면은 점점 형태들이 풀어 흩어져 색채와 선이라는 조형요소로 환원되는 또 하나의 추상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영남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26여 차례의 개인전과 30 여 차례가 넘는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아트페어는 물론 싱가폴과 북경아트페어 등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