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 Ho Jun 지호준 展
전시 기간 2009.12.10 목요일 - 12.19 토요일
전시 소개 일상의 구조물에 나노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작가 지호준의 사진전이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12월 10일(목)부터 12월 19일(토)까지 열린다. 인간의 ‘본다(seeing)’라는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 절대성에 대한 작가의 일침으로 작가만의 시각과 메시지가 담겨 있는 근작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노 과학과 사진 예술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도전 사진이란 매체는 타 장르와는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하나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예술이라는 것, 나머지 하나는 상상으로 만들어 질 수 없는 필연적으로 현실적인 사물이 존재하여야 하는 'Reality'의 속성을 가진 예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호준의 사진 속에서의 실재란 믿을 수 없으며 비현실적인 공상과 허구만이 보인다. 이 합성된 듯한 이미지는 인간이 볼 수 없는 나노단위의 화학 구조물이다. 원자단위의 구조를 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된다는 나노(nano) 이미지가 투영되고, 이제껏 인간이 ‘본다’라는 행위로 감지할 수 있었던 사물의 모습은 그것이 실재인지 아닌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작품이 나타내는 것이 숲 속의 빈터인지 벽에 드리운 긴 밤의 그림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컬러와 크기만 변형시켰을 뿐, 분명 ‘거기 그곳에 있었던 것들’ 을 나노의 단위로 담아낸 분명한 사진이다. 결국 지호준의 작품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 속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존재함과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인 것이다. 카이스트 양자빔 연구실의 협조를 통한 작가만의 과학적 그리고 독창적인 기술로 사진의 속성을 넘어선 채로 세계와 교섭하는 이번 작품들은 인간의 ‘본다’ 라는 행위 자체에 의구심을 던진다. 보는 것, 보이는 것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믿을 수 있을까?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사실이라 믿고, 그 실재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지 않았던 우리의 오래된 시각적 습관을 뒤집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상명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현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작가 지호준은 국내외의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고 현재까지 2회의 개인전과 KCAF, SIPA 등의 아트페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