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 Kwon 권이나 展
전시 기간 2008.2.12 화요일 - 2.21 목요일
전시 소개 조각과 회화라는 두 개의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세계를 펼쳐온 재불작가 권이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고독과 다소 어둡고 깊이감 있는 색채감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한 근작 25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2006년 17회 석주미술상을 수상을 기념한 예술원 전시를 통해 미술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받은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근작들은 조형적 방식에 있어서, 유화 마티에르 중첩에 의한 깊이감, 그로 인해 느껴지는 입체감과 함께 조각도나 손톱으로 그려지거나 잘려진 수많은 선과 단면으로 표현된 특유의 형상을 고수하면서 많지 않은 색채를 통한 간결한 화면을 완성시키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안에 보이는 인물들의 불안 혹은 고독감이 느껴지는 표정과 몸짓은 작가 본인이 오랫동안 겪어 온 병마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어린 시절부터 손이 떨리는 병을 앓았었던 그녀는 일찍이 피아노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고, 고교시절부터 조각가 권진규선생님 아 틀리에에서 흙을 배우게 된 것이 그녀가 조각을 전공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다. 이 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하여 당시 세계적인 조각가 세자르의 스튜디오에서 조각의 기초뿐 아니라 많은 것을 보고 익혔으나, 이 후 그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그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림을 특별히 배운 적이 없었던 그녀는, 회화라는 평면 위에 조각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감과 깊이가 보일 때까지 물감을 마르고 문지르고 하는 긴 시간을 통해 판판한 종이 위에 조각의 느낌이 나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가에게는 “오랜 시간”이 그림을 완성하고 형상화시키는 독특한 기술이자 화법이었던 것이다. 또한 손떨림으로 인해 똑바른 직선을 그을 수가 없었던 그녀의 작품에는 짧은 직선들이 모여서 혹은 이어져 긴 선을 이루는데, 이것이 작가 고유의 조각 혹은 유화의 특징이 되었다. 권이나 작품 안의 인물들은 최소한의 몸짓 혹은 표정을 보인다. 때로는 격렬한 화면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인물들은 형상적이면서도 애매하게 묘사되어 있다. 많지 않은 색채로 화면을 완성하는 그녀는, 검은색, 붉은색, 회색, 파란색과 약간의 노랑색 등으로 자신의 내면을 화면 안에서 표출시키고 표정을 진술하고 있다. 그녀의 화면은 단순하면서도 아주 과감하게 생락된 포즈로 인해 독창적으로 보인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한 권이나는 1976년부터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1985년 파리 에콜 드 보자르 국립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