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Mi-Youn 최미연 展
전시 기간 2008.10.23 목요일 - 11.1 토요일
전시 소개 추상화가 최미연은 이번 Night and the City 전시를 통해 내면의 풍경을 담은 근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올 오버 페인팅 화면을 밀고 문지르고 긁어내어 획득한 표면 지층의 응집력과 수평과 수직의 구조적인 도시는 삶의 애환이 담긴 현장으로써 짙은 호소력을 지닌다. 최미연의 작품은 물감을 밀어내는 행위의 반복으로 색의 우연한 융합을 시도한다. 수평과 수직의 반복적인 덧칠로 그리드를 생성하며 풍부하게 옷을 덧입는 화면. 이는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이미지이다. 붓 대신 스퀴지로 물감을 밀고 문지르고 깎아 내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형성하는데 스크래치 기법은 의도된 직관적 표현으로 다양한 지층처럼 여러 흔적을 남긴다. 켜켜이 쌓인 시간과 정열이 고스란히 배어나는 화면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순수 미의 절대적 힘과 표현에 몰입하게 된다. 무수한 색으로 뒤덮인 화폭이 담아내는 도시의 이미지가 심오하고 묘한 융화를 이루는 것은 감정을 반영하는 색이 마음과 의식에 작용, 심리가 존재하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의 경험에 기인한다. 그의 유년 시절,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모하는 한강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는 건조하게 잠수하는 감정이 휘몰아치는가 하면, 뾰족하게 날이 선 감정들도 어느새 리드미컬하게 둥근 곡선을 그려나가며 느긋한 자장가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해가 뜨고 지는 하루 동안 강물의 표정이 다종다양하기도 하지만 하늘과 맞닿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수평의 고요와 장엄함 또한 최미연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힘이다. 국민대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 박사 과정 중이며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50회가 넘는 단체전으로 꾸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는 지난해 베를린 아트 센터에서 초대전을 가졌고 쾰른, 상하이, 시카고 등 국내외 아트 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 12월의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