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Chan-Il 김찬일 展
전시 기간 2007.9.13 목요일 - 9.22 토요일
전시 소개 이번 개인전에는 캔버스라는 전통적인 회화매체를 사용하며 회화의 영역을 뛰어넘어 하나의 오브제 혹은 탈회화적 화면을 형상화하는 작가 김찬일의 독창적인 신작 선시리즈 작품 25점 내외가 전시된다. 김찬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평면 위에 이미지가 그려진 것’이라는 회화의 기본적인 배경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이전 그의 작품(Dot)시리즈들은 미묘한 표면 질감의 화면 위에 뽀족뾰족 솟아난 요철의 점(Dot)으로 대치된 것으로, 이 점들은 붓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리벳이나 나사못 등을 이용하여 캔버스 표면을 누르고 문지르는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었다. 점(Dot)시리즈와 같은 이전 작품을 바탕으로 금번 전시에서는 처음으로 캔버스 내의 점(Dot)이 선(Line)으로 이동되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화면 위에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선들은 궤적을 이루며 화면 전체에 은은한 혹은 거친 파장과 파동을 준다. 높이가 다른 조각들은 화면 위에 신비로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진동하는 듯 또는 물결치는 듯, 가상적인 움직임을 보는 듯한 착각조차 든다. 이런 효과를 통해 선들은 마치 미로처럼 이어지며 연결되어 보는 이의 마음속에 하나의 이미지의 편린을 각인한다. 이것은 선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는 작가의 오랜 장인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작품 속으로 스며든 작가의 감성과 의지가 화면을 통해 관람자에게로 전달되는 순간 일 것이다. 그는 캔버스 화면 위에 단단하게 굳어진 작은 종이조각들을 부착시키고 그 조각들을 연결하여 선이나 형상으로 시각화한다. 그 위에 유화물감과 안료가루를 입힌 후 다시 깍아 내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요철 효과로 마감된 화면은 정면에서 봤을때는 동일한 선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봤을 때는 높이가 다른 굴곡을 이루며 작은 종이조각으로 이루어진 라인 드로잉을 만들어낸다. 지극히 원초적인 이런 형상들은 마치 미로처럼 연결되거나 단절되어 관람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상력과 감성을 투영할 여지를 남겨준다. 김찬일은 현재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회화와 판화를 수학하였다. 1988년 이후로 개인전을 25여 차례, 국내외 기획전 및 단체전을 160여 차례 참여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의 신작 Line시리즈는 11월에 열리는 ACAF 뉴욕페어를 시작으로 내년 국제 아트페어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