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Soo Yong 박수용 展
전시 기간 2007.11.16 금요일 - 11.24 토요일
전시 소개 조각가 박수용은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우리들 마음 속에 흐르는 소박함과 자연 회귀의 심리를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표면의 대리석에 능수능란한 기법으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특유의 맑고 소박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던 작가이다. 박수용은 주로 대리석, 화강석, 자연석 등 다양한 돌을 이용하여 시골 고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이나 언덕 위의 나무 그리고 수더분한 인물을 통해 토속적인 유년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작가 고유의 제작 기법으로 우리내 고향 그리고 자연에 대한 서정성을 형상화했던 작가로, 이번 초대전에서 대리석 외에 스테인레스라는 새로운 재료의 나비 형상에 차세대 조명인 LED 빛을 조합시켜 작품의 재료와 소재면에서 변화를 추구한다. 이런 변화안에서도 이전 작품에서부터 이어지는 그의 작품의 주제는 동일하게“자연”이다. 꽃봉우리 혹은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둥치를 단순화한 대리석, 그 위에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나비가 LED 조명에 의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마치 실제 나비가 씨앗을 품고 있는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씨앗을 옮기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면서 춤추는 듯이 보인다. 이전 작품들이 서정적이며 소박하게 자연에 대한 명상적인 정신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근작에서는 자연의 신비한 조화와 생명성을 율동적이며 다양한 색감으로 그만의 조형적인 기법으로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에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대리석의 매끈한 곡선으로, 그것은 부드러우면서도 단순한 형태속에서도 우아함을 갖추고 있어 그가 동경하는 자연이 관조의 대상일 뿐 아니라 만지고 표면을 느낄 수 있는 촉각의 차원이 된다. 이 같이 꽃봉오리나 새싹, 혹은 단순화 된 여성의 모습인 대리석 위에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형태의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나비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 조명인 LED 빛에 따라 빨강, 노랑, 녹색 은색 등 다른 색으로 변화하면서, 마치 색색의 나비들이 어울러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의미적으로, 이번에 새롭게 등장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나비”는 끊임없는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발생하는 자연의 순환계에서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탄생을 축복하며, 그 근원인 씨앗을 이곳 저곳으로 옮겨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오랫 동안 우리가 접해온 전통 공예품이나 문양에 많이 등장하는 토속적 소재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그의 근작에는 자연의 생명성, 순환과 같은 특성과 함께 한국적 명상, 여백과 같은 정신이 내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