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Hee Sook 박희숙 展
전시 기간 2007.12.6 목요일 - 12.15 토요일
전시 소개 캔버스 위에 수없는 아크릴 붓질과 음악적 소재인 악보의 음표, 나팔, 트럼펫,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 형상을 담아내는 박희숙의 16번째 개인전은 제16회 한국미술작가상 수상기념으로 마련된 것으로, 한결같이 백번이 넘는 붓질로 이루어진 티 없는 캔버스 바탕에 음악적 형상 이미지를 결합시켜 자연스럽게 음악과 미술을 조합하여 승화시킨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조형적 방식에 있어서 작가 특유의 방법론과 형상을 고수하면서, 색채에 있어서는 티 하나 없이 맑은 베이지 혹은 상아빛 사각형캔버스 위에 음악을 이루는 형상을 담아내어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소리의 울림을 보여준다. 작가가 추구해 온 것은 ‘음악’을 형성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독립적인 일부분과 또한 각각의 부분들이 결합된 화면을 통해 시각적으로는 음악과 미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작가 개인적으로는,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기반인 기독교라는 종교적 가치를 시각화한다. 라는 작품 제목에서 보듯이, 그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끝없는 노력과 추구를 통해 완성되는 음악의 근본적 의미와 함께 악기들이 지니고 있는 원음의 의미를 선보이며,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물의 농도를 조절한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바탕에 백번이 넘게 반복적으로 붓질한다. 이런 결과로 캔버스 바탕은 맑은 상아빛 혹은 미색을 띠게 된다. 이 바탕은 독특한 물질로써 불투명한 색 속에서도 맑음을 유지한다. 투명한 물감이 쌓여서 불투명한 색조로 변하는 작업에 그는 모든 정열을 다하며 이런 과정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시각적인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며,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숭고함을 중요시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그는 캔버스에 직접 도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부조처럼 새기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고요한 사각형의 캔버스 한 부분에 단독으로 남겨진 이 도상들은, 그 위치와 크기를 달리하며 단색조 화면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악기 형상들은 화면 내 여백을 잔잔히 울리며 파장처럼 생성의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단순히 악기 이미지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를 담고 무한히 깊고 넓게 펼쳐진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나팔”은 기쁨을 전하는 매개체로써, 음악적 요소를 통하여 상하지 않은 본래로의 치유와 회복을 노래하고 있다. 그 외에 트럼펫, 바이올린, 첼로 등의 모티브는 숭고하면서도 고고한 정신세계 안에서 무한한 기쁨을 표현하고 그 기쁨을 표출하는 상징적 대상이자 기구이다.